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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가마솥 두부 전북완주 그대없이못살아

터터터텃밭밭 2025. 7. 2. 19:48

 

상호 : 화산손두부
주소 : 전북 완주군 화산면 상호길 29-2



전북 완주의 조용한 시골 마을 화산면에 가면, 시간이 멈춘 듯한 분위기 속에서 따뜻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화산손두부’가 있다. 이곳은 무려 반세기 넘게 이어져 온 두부 전문점으로, 옛 방식 그대로의 조리법을 지키며 손님들에게 담백하고 건강한 한 끼를 선사하고 있다. 주소는 완주군 화산면 상호길 29-2이며, 작은 간판 너머로 오랜 세월이 녹아든 맛이 기다리고 있다.

화산손두부는 기계 대신 손으로 직접 저어가며 콩을 삶고, 전통 방식의 가마솥과 장작불로 두부를 만든다. 아침 일찍부터 시작되는 이 작업은 오직 정성과 기술로 완성되며, 그래서인지 이곳의 두부는 깊은 맛이 살아 있다. 직접 농사지은 콩만 사용하는 것도 특징으로, 원재료부터 철저하게 관리되는 점이 신뢰를 더한다.

주요 메뉴에는 가마솥 순두부찌개, 구수한 모두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두부전 등이 있으며, 여름 한정으로 제공되는 서리태 콩국수도 별미다. 음식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이 느껴지며, 밑반찬 역시 직접 키운 재료로 만든다는 점에서 특별함이 있다. 조미료에 의존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맛이 입맛을 자극한다.

소고기두부버섯전골은 특히 단골들에게 인기다. 듬뿍 담긴 두부와 고기가 진한 육수에 어우러지면서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고 진한 국물 맛을 낸다. 한 상 가득한 구성은 가족 외식이나 여행 중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양도 넉넉해 만족도 높은 메뉴로 꼽힌다.

매장 내부는 마치 과거의 추억을 소환하는 듯한 소품들로 꾸며져 있다. 오래된 라디오, 손때 묻은 찻잔, 따뜻한 나무 테이블이 조화를 이루며, 여유로운 식사를 돕는다. 현대적인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지만, 그만큼 정겨움과 편안함이 있다.

화산손두부는 단순히 음식이 아닌 삶의 철학이 담긴 공간이다. 빠른 시대 속에서도 느리게, 정직하게 음식을 만드는 이곳의 정신은 손님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완주를 찾는다면, 진짜 손두부의 맛을 이곳에서 경험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