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영악한 포식자, 오징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수산물, 그 치열한 생존과 조업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오징어의 위대한 여정
오징어는 동중국해에서 태어나 러시아 근해까지 기나긴 여정을 떠나는 한해살이 어종입니다. 이 여정의 길목에 바로 우리의 동해 바다가 있습니다.
탄생
동중국해 & 대한해협
성장
난류를 타고 북상
산란
고향으로 회귀
소멸
한해살이 생 마감
밤의 사냥꾼
오징어는 낮과 밤의 수심을 달리하며 활동하는 지능적인 포식자입니다. 밤이 되면 먹이 사냥을 위해 얕은 수심으로 이동하며, 바로 이때가 조업의 황금 시간입니다.
오징어의 황금어장
북위 38도 인근
6월 ~ 8월, 울릉도 근해
시간
거진항에서 독도 근해까지의 항해
어부와의 치열한 승부
45년 경력의 선장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오징어잡이. 최첨단 기술이 아닌, 자연의 힘과 인간의 지혜가 맞붙는 현장입니다.
- 1️⃣ 물돛(Sea Anchor) 전개
- 조류를 타고 빠르게 움직이는 오징어 떼를 따라가기 위해, 낙하산 모양의 물돛으로 배의 속도와 방향을 조류에 맞춥니다.
- 2️⃣ 루어(Lure) 채비
- 진짜 먹이처럼 보이는 형형색색의 가짜 미끼 '루어'를 낚싯줄에 연결하여 오징어를 유인할 준비를 합니다.
- 3️⃣ 고도의 심리전: 밀고 당기기
- 선원들은 낚싯줄을 풀었다 감았다 반복하며 루어가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게 합니다. 자유자재로 체색을 바꾸는 영리한 오징어와의 치열한 눈치 싸움이 시작됩니다.
바다에서 우리 식탁까지
치열한 조업 끝에 잡힌 오징어는 경매장을 거쳐 전국의 시장으로 보내져 우리의 식탁을 풍성하게 합니다.
강원고성군수협 거진 위판장
싱싱한 오징어들이 처음으로 육지를 밟는 곳, 활기찬 경매가 이루어지는 현장입니다.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거탄진로 194
속초 오징어 난전
갓 잡은 오징어를 즉석에서 맛볼 수 있는 곳, 동해의 맛과 낭만이 가득한 포장마차 거리입니다.
강원도 속초시 설악금강대교로 230
오징어를 중심으로 한 여름철 동해안의 밤은 조용한 긴장감으로 가득하다. 속초의 2호 신양호와 고성의 거진항 위판장은 단순한 어업 활동 이상의 무대를 펼쳐 보인다. 오징어는 한국인의 식탁에서 자주 등장하는 친숙한 존재지만, 그 탄생과 회유, 산란과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은 바다 생태계의 역동성을 잘 보여준다. 동중국해에서 태어난 오징어가 러시아 인근까지 북상해 성장한 후, 다시 남쪽으로 내려와 생을 마감하는 과정은 단 한 해 동안 이루어지는 자연의 순환이다.
이 순환의 길목에 자리 잡은 동해는 오징어에게 있어 중요한 지점이다. 북위 38도 부근, 울릉도와 독도를 포함한 해역은 수온과 지형이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어 매년 여름이면 수많은 오징어가 몰려든다. 어부들에게는 이 시기가 일 년 중 가장 분주한 시기로, 낮 동안 깊은 바다에 머물던 오징어가 밤이 되면 수면 가까이 떠오르는 시간에 맞춰 조업을 시작한다. 밤바다 위로 밝게 빛나는 조업등은 단지 시각적인 장치가 아니라, 오징어를 유인하는 생존 전략이다.
조업을 시작하기 전, 선장과 선원들은 배의 흐름을 바다에 맞추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물돛을 펼쳐 배의 움직임을 조절하고, 낚싯줄 끝에는 루어를 단다. 루어는 정교하게 조작되어 살아 있는 물고기처럼 보이도록 만들어야 한다. 선원들은 줄을 당기거나 풀어가며, 오징어가 이 미끼에 속아들기를 기다린다. 오징어는 포식자로서의 특성을 지니고 있어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주변 환경에 따라 체색을 바꾸기도 한다. 이런 특성을 파악한 어부들은 오랜 경험과 감각으로 오징어의 심리를 공략한다.
신현구 선장이 지휘하는 신양호는 거진항을 떠나 울릉도 근해까지의 항해를 통해 좋은 어장을 찾아 나선다. 이 항해는 단순한 이동이 아닌, 바다를 읽고 조류를 계산하는 여정이다. 선장과 선원들은 바람의 세기, 파도의 움직임, 날씨의 변화까지 꼼꼼히 살피며 조업 지점을 결정한다. 그들의 목표는 단순히 많이 잡는 것이 아니라, 좋은 품질의 오징어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있다. 이 과정에서 쌓인 데이터와 현장 감각은 어느 기계도 대체할 수 없는 노하우다.
조업이 끝난 후 항구로 돌아온 오징어는 바로 경매장으로 옮겨진다. 강원 고성의 거진 위판장은 이른 새벽부터 상인들과 중개인들로 붐비며, 신선한 오징어가 빠르게 거래된다. 오징어의 크기, 색, 상태는 가격을 결정짓는 요소가 되며, 선별된 오징어는 전국 각지의 시장이나 음식점으로 유통된다. 일부는 그 자리에서 회나 구이로 소비되며, 오징어의 맛과 향을 바로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유통 구조는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오징어 조업은 단순히 물고기를 잡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이해하고 순응하며 살아가는 방식이다. 바다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오랜 시간 쌓아온 경험과 감각을 총동원해 한 마리 한 마리를 건져 올리는 이 과정은 기술이자 문화다. 강원도 속초와 고성은 그 중심에서 오징어를 통해 바다와 인간, 생명과 생업의 교차점을 보여준다. 바다를 마주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삶은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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