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N 봄의정원 서천 동백꽃 정원 3대가 대를 이어 만든 보물정원

 

충청남도 서천군에 위치한 아리랜드는 그 자체로 하나의 계절을 담고 있는 공간입니다. 마서면 남전리 골목 끝자락에 자리한 이 정원은 단순한 꽃밭이 아닙니다. 세대를 이어 한 가족이 돌보고 가꿔온 자연 속 작은 천국으로, 매년 봄이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자연의 생명력을 만끽하러 이곳을 찾습니다.

붉은 동백이 전하는 자연의 예술

아리랜드의 대표 식물은 단연 동백나무입니다. 약 200그루에 달하는 이 나무들은 70년 가까이 이 땅을 지켜온 생명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꽃이 만개한 후 꽃송이째 떨어지는 동백의 특성은 땅 위를 꽃물결로 물들이며 방문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그 모습은 마치 누군가 붉은 비단을 조심스레 펼쳐놓은 듯한 풍경을 연출합니다.

봄꽃이 펼치는 다채로운 풍경

동백 외에도 이곳에는 벚꽃, 수선화, 조팝나무 등이 함께 어우러져 봄의 다채로움을 선사합니다. 봄마다 열리는 꽃 축제는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으며, 꽃이 주는 시각적 즐거움은 물론 향긋한 공기와 자연의 소리를 함께 느낄 수 있어 감성 충전을 위한 장소로 손색이 없습니다.

자연에서 태어난 제품의 매력

아리랜드는 꽃을 단지 감상용으로만 두지 않습니다. 동백꽃으로는 수공예 방식으로 동백꽃청을 만들고, 동백 씨앗으로는 천연 화장품 원료로 쓰이는 오일을 추출합니다. 이처럼 꽃과 나무가 실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방식은 방문객에게 색다른 흥미를 안겨줍니다. 자연에서 얻은 것을 다시 일상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제안하기도 합니다.

친환경의 가치를 실현하는 정원

정원 관리 역시 환경을 배려하는 방식을 따릅니다. 제초제 대신 손으로 풀을 뽑고, 인공비료 대신 유기농 방식으로 식물을 돌보는 등 아리랜드는 친환경 농법의 생생한 현장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정원 속 식물 하나하나에 건강한 생명을 불어넣으며, 자연과 사람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갑니다.

가족의 정성과 함께 이어지는 생명력

아리랜드는 현재 정의국 씨 부부와 그들의 아들이 함께 운영하며, 정원에 깃든 역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단순한 유산이 아닌, 땅과 식물과 마음이 함께 이어지는 이들의 정성은 아리랜드를 특별하게 만드는 가장 큰 힘입니다. 이곳을 방문하면 꽃보다 더 아름다운 가족의 이야기에 자연스레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