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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정보 한우 떡갈비 갈비의 변신은 무죄 담양 맛집

터터터텃밭밭 2025. 7. 3. 14:23

 

상호 : 신식당
주소 : 전남 담양군 담양읍 담주2길 18-13



전남 담양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들러야 할 한 곳이 있다. 바로 담양 떡갈비 명가로 소문난 ‘신식당’이다. 담양읍 조용한 골목 안쪽에 위치한 이 식당은 1932년에 문을 연 뒤 지금까지 4대에 걸쳐 가족의 손맛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 처음엔 작은 숯불구이집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지금은 담양을 대표하는 떡갈비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 요즘은 관광객뿐 아니라 전국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아졌다.

신식당의 떡갈비는 다른 데서 쉽게 보기 힘든 정성과 고급스러움이 담겨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고기다. 국내산 한우 중에서도 상급만 골라 곱게 다져낸 후, 집안에서 전해 내려온 특제 간장 양념에 재워 참숯에 구워낸다. 한 점을 입에 넣으면, 겉은 달달하게 익은 양념이 입맛을 당기고 속은 부드럽고 촉촉한 육즙이 살아 있어 절로 감탄이 나온다. 고기 비린 맛 없이 깔끔하고 깊은 풍미가 오래 남아 한 번 맛보면 자꾸 생각나는 그런 맛이다.

메뉴는 떡갈비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이곳에서는 담양 특산물인 죽순을 활용한 요리들도 인기가 많다. 특히 ‘죽순떡갈비전골’은 별미 중의 별미로, 진한 국물 안에 죽순과 떡갈비가 어우러져 든든하면서도 속이 편안하다. 대통밥처럼 담양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메뉴도 있어, 여행지에서 특별한 한 끼를 원하는 분들에게 딱이다. 갈비탕, 비빔밥, 죽순회처럼 다른 한식 메뉴들도 하나같이 손맛이 살아 있어서 함께 곁들이기 좋다.

식당 안 분위기도 이 집의 매력을 더해준다. 옛날 느낌이 물씬 나는 내부는 너무 새것 같지 않고,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살아 있다. 가정집처럼 정감 있는 구조 덕분에 식사를 하는 동안 마음이 차분해진다. 따뜻한 인테리어에 오래된 나무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곳곳에 놓인 가족 사진이 눈에 띄는데, 그 자체로 오랜 시간 한 자리를 지켜온 식당의 흔적처럼 느껴진다. 바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천천히 식사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무엇보다 인상 깊은 건 세대를 이어 찾는 손님들의 발걸음이다. 어릴 때 부모님 손잡고 왔던 사람이 커서 가족을 데리고 다시 찾아오고, 또 그 아이가 커서 손님이 된다. 이런 풍경이 식당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그만큼 맛에 대한 신뢰와 기억이 오래도록 남는 곳이라는 이야기다. 반찬 하나까지 정성껏 준비되어 있어서, 식탁에 앉는 순간부터 따뜻한 환대가 느껴진다. 음식 하나하나에서 “정말 잘 준비했어요”라는 말이 전해지는 느낌이다.

신식당은 담양의 주요 관광지들과 가까워서, 여행 루트에 넣기에도 참 좋다. 죽녹원, 메타세쿼이아길, 담빛예술창고와도 가까워서 오전이나 오후 일정 중 식사 장소로 들르기 좋고, 식후에는 근처를 산책하며 여유롭게 소화도 할 수 있다. 요즘처럼 여행지에서도 특별한 식사를 원하는 시대에, 신식당은 맛과 정성, 그리고 이야기가 함께 있는 공간으로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다. 담양에 간다면 꼭 한 번 들러보길 바란다. 기억에 오래 남는 한 끼가 되어줄 것이다.